생각정리/회고

2022년 회고록, "프로그래머로서의 저변을 넓힌 해"

Joonfluence 2023. 3. 1. 02:22

뒤늦게 작성하는 2022년 회고록

 

무려 3월이 되어서야, 작년에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네요. 연말 연초에 일이 많았던터라, 작년 한 해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에서라도 여유가 나,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정말 2022년은 제게 있어, 치열한 한 해였습니다. 또 그 어느 해보다 계획적인 한 해였습니다. 제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서기 위해 2021년 12월에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세웠고, 이 목표들을 위해 차근차근 단계별로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 원했던 경험과 결과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했던 순간들을 공유합니다

2022년에 달성하고자 노력했던 것들

 

2022년 달성하고 했던 것은 총 여섯가지 입니다. 첫째, SNS와 블로그를 통해 '나'라는 사람에 대한 레퍼런스를 만들기. 그 이유는 좋은 사람이 저와 함께 일하고 싶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똑똑하고 열정 있는 사람 있는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해왔습니다. 개발과 관련된 제 꿈과 미션을 SNS 상에 공개적으로 올리기도 하고, 1일 1커밋, 블로그, SNS(주로 Facebook)에 공부기록 등을 남기며, 외부에서 제 열정을 알아볼 수 있도록 기록들을 남겼습니다. 신기하게도 SNS(페이스북, 링크드인)를 통해, 프리 A-B 단계의 스타트업 CEO/코파운더 분들로부터 3차례의 이직 제안/커피챗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평소 SNS에서 관심 있게 살펴보던 최현일 파운더님이 운영하는 페오펫이란 펫테크 스타트업에 백엔드 개발자로 12월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시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으로 이직하기. 다른 사람들은 사업을 어떻게 시작하는 것인지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사업을 직접하기엔 두려웠고, 제가 사업을 직접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가늠해보기 위해 간접체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드 투자를 받은, 10명 남짓한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작년 한 해에는 2번(에이전시에서 스타트업, 이전 직장에서 현재 스타트업)의 이직을 경험했는데, 두 번의 이직을 통해 원하는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대표 자리를 맡는 건, 제가 진짜 원하는 건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오랜 기간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사업을 성공시킬 자신이 없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리 즐겁지 않을 것 같다는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사업을 하더라도 코파운더로 참여하거나, 초기 멤버로 일하는 것까지는 괜찮다고 느꼈습니다. 

 

세번째, 백엔드 개발자로 이직하기. 원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쭉 일하면서 3년 간 차근차근 준비해서 백엔드 개발자로 전향하려고 했습니다. 그 까닭은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백엔드 개발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프론트 개발에 대한 실력을 어느정도 갖췄다고 느꼈습니다. 또 앱 개발까지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경험해보고 나니, 더이상 궁금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6월에 좋은 제안이 와서 백엔드 개발자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거기서 백엔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지금 페오펫에서 풀스택 개발자로 일하는데 도움이 되는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네번째,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기. 좋은 기회로 6월에 합류했던 달리셔스란 회사에, 9월 즈음에는 개발팀에서 제가 가장 오랜 기간 재직한 개발자가 됐습니다. 전 개발자분이 8월에 퇴직했기 때문인데요. 그와 동시에, 게임업계에서 경력을 쌓으신 CPO님이 개발팀 리드로 합류하게 되면서, 그분과 함께 개발팀 채용을 도왔습니다. 저 역시 부족했지만, 신입 개발자 분들을 위한 사전과제(이전 직장 대표님의 도움을 받아) 와 기술 면접을 준비하고 실제 채용 과정에서 의견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9월 달 2명에서 10달에는 개발자가 5명까지 늘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것이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있는 동안 신입 개발자 분들에게 제가 드릴 수 있는 기술적인 지식과 노하우들을 많이 전해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회사 내 버그 등록 프로세스, 배포 프로세스 등을 만들고 코드 리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개발할 시간이 부족해졌던 것이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사람들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다섯번째, 갈등상황 잘 해결하기. 크게 3번의 갈등 상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비슷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는데요, 체력적으로 힘이 들고 프로젝트 마감 일정이 촉박해지면 감정적으로 변하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함 감정을 들도록 만든 것 같아, 의식적으로 고치고자 노력 중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결책은 명확합니다.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빠르게 외부의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시간과 여유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다급해지고 궁지에 몰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설사, 그러한 상황이 오더라도 동료들에게 제 어려움을 알리고 감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느꼈습니다. 

 

여섯번째, 체력 키우기. 20년도처럼 새벽 기상을 하거나, 새벽운동을 하진 못했지만 틈틈히 퇴근 후에 러닝을 했습니다. 저녁 퇴근 후, 8시든 10시든 일단 뛰었습니다.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웠던 계획들 (= 이직 준비)

 

앞선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22년 1월부터 다양한 계획들을 우선순위 대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첫번째가 소프트웨어 마이스트로 과정에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소마에 합격하면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높일 뿐 아니라, IT 사업을 하기 위한 많은 정부 지원을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코파운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지원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차 서류합, 2차 코딩테스트 불합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1월부터 3월까지 2차 과정을 대비하기 위해 코딩 스터디를 진행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했던 것이, 백엔드 개발자로 직무를 변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두번째는 프로그래머스 이직 테스트에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시드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에 합류하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채용 공고를 올리는 프로그래머스의 상반기 프론트엔드 채용 테스트에 참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너무 높은 난이도에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는데요, 소마 과정을 준비하면서 코딩 테스트에는 자신감이 생겼지만 프로젝트형 테스트에는 준비가 덜됐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세번째 계획은 앞에 두 계획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백엔드 개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풀스택 개발자에 도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포트폴리오 없이, 전 직장 대표님의 추천으로 달리셔스라는 프리 A 단계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백엔드 개발자로 이직할 수 있었습니다. 개발자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운좋게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며 백엔드 실무 경험을 쌓게 해준다는 조건이었는데요. 합류한 첫 번째 스타트업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들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실 2022년 세번째 계획까지 달성 실패했을 때를 대비해서, 플랜 D E F G H I까지 짰었는데요. 다행히 6월 달에 제가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앞으로의 계획

 

2023년에는 4가지 목표가 있는데요, 첫째는 초기 1000명의 사용자를 혼자 커버할 수 있는 개발적 역량 갖추기. 둘째, 토스에서 스카웃 제안이 올 정도의 업무 성과 만들기셋째, 가설 검증 및 실행이 몸에 배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기넷째, 지속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개발 커뮤니티 만들기. 입니다. 

 

첫번째 목표를 세운 이유는 근 3년 안에 개발 코파운더로 초기 스타트업에 합류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 목표는 이미 2월까지 어느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하는데요, 페오펫 합류 후 신규 B2B 웹 프로젝트에 대한 개발을 거의 혼자서 진행하였기 때문입니다. 2개의 웹사이트에 대한 신규 개발, 1개 웹사이트에 대한 유지 보수에 대한 실무를 대부분 맡아 진행하면서 풀스택 개발자로서의 기본적인 역량(프론트엔드 개발, 백엔드 개발, 인프라 구성)은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부족한 것은 DB 설계, 아키텍처 설계 능력, 기능 고도화를 위한 개발적인 역량 등 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목표를 세운 이유는 여전히 제 자신의 개발 실력이 모자라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토스처럼 뛰어난 개발자들이 많이 모인 스타트업에서 스카웃 제안이 올 정도로 성과를 낸다면, 더이상 제 개발 실력에 대해서 의심하거나 부끄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한 목표들은 수립 중에 있습니다. 관련하여 뛰어난 개발자분들에게 연락을 보내, 실질적인 목표를 세워보려고 합니다. 

 

세번째 목표는 제게 가장 부족하다고 역량 중 하나인 실행력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또 실행력을 키우기 위해선, 인생에 대해 실험 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고 좋아할만한 컨텐츠(블로그, 영상 등), 제품(소프트웨어), 기획까지 미리 예측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예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실행을 통해 제가 세운 가설에 부합하는지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침으로써, 무의미한 노력이 아니라 유효한 결과물들을 만들어내는 노력들을 하고 싶습니다. 이에 대해선, 차차 더 계획을 디벨롭해볼 생각입니다. 

 

네번째 목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개발 커뮤니티 만들기입니다. 오래 가기 위해선 함께 가야한다고 배웠습니다. 함께 해야 더 크게 성공할 수 있고, 함께 해야 행복하다는 것을 알기에 주변 개발자 분들과 적극적으로 네트워킹하는 동시에 가진 노하우와 경험들을 나누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이미 노력 중인데요, 주변 개발자분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경계를 가리지 않고 커뮤니티 구성원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모든지 해보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개발자 분들은 (kakaoID: joonfluence)로 연락주세요 ㅎㅎ

 

1년은 너무 긴 것 같아, 앞으로는 1년에 2회, 반기별로 회고를 하려고 합니다. 앞서 세운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관해서는 올해 6월달 회고를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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