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작성하는 2021년 회고록
개인적으로 바빴던 일이 조금씩 정리되면서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작년 한 해에 관한 회고록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2021년은 제게는 2020년에 비해 많은 일들이 있었던 시기입니다. 작년처럼 키워드 별로 올 한해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두 번의 이사
저는 올해 두 번의 이사를 했습니다. 한 번은 서울에서 안산으로, 또 한 번은 본가가 이사하며 화성으로 이사했습니다. 첫번째 이사는 경제적인 이유와 취업에 집중하기 위함이었고 두번째 이사는 본가에서 이사를 했기에 하게 된 이사였습니다. 첫번째 선택에 대해서는 만족합니다. 서울에서 지낼 때보다 본가로 내려와서 취업을 준비하는게 도움이 많이 되었거든요. 심리적으로 더 안정되었던고 결과적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선택이었습니다. 두번째 이사도 만족(?)합니다. 조금 더 넓은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거든요. 회사는 더 멀어지게 됐지만요 ㅠ
취업
올해 6월에는 첫 취업을 했습니다. 사실 4월에도 거의 취업을 할 수 있었는데요, 컴퓨터공학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천천히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이 선택은 살짝 아쉽습니다. 회사에서 3개월 먼저 일하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그 때 당시에는 몰랐거든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6월 달에 취업한 회사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구성원들과의 합도 잘 맞아 만족스럽게 회사를 다닐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두 번의 회사 프로젝트
회사를 다니며, 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나는 2개월 간 진행했던 React Native 기반의 '착딜'이란 이름의 간단한 중고차 O2O 서비스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아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리액트와 리액트 네이티브, 둘 다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웹과 앱의 프론트엔드를 모두 구성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5개월 간 진행했던 Next.js 기반의 '포스트팩토리'라는 이름의 커머스 서비스였습니다. 결제, 배송, CS 등의 이커머스 서비스, 여러 사용자들이 모여 거래를 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 그리고 사내 어드민 페이지 총 3개를 개발했습니다. 사실 해당 프로젝트는 4개월이면 끝났어야 할만큼의 업무량이었는데요, 제대로 UI 테스팅과 코드가 리뷰되지 않은 상태로 커밋되면서 QA 기간이 증가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래도 구성웓들과 회고를 거치며, 현재는 팀원 전체가 해당 문제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또 테스팅을 일일이 손으로 하는 것보다도, 테스트코드를 작성함으로써 해당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실제 폼 테스팅 같은 경우, 테스트코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팀원들이 테스트 코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돕고 설득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프로젝트 모두 클린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된 소프트웨어였습니다. 그러나 프레임워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부가작업들이 추가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가벼운 아키텍처를 선택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현재는 좀 더 리액트스러운 프로젝트 구성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내 스터디
제가 적극적으로 사내 스터디를 구성해, 자바스크립트와 타입스크립트에 대한 이해를 구성원들과 함께 높일 수 있었던 점도 만족스럽습니다. 결과적으로 혼자만 성장하는 게 아니라, 팀 구성원들의 역량이 전반적으로 높아짐으로써 프로젝트를 조금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더쉽 역량을 키우는 데, 조금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또 작년 9월부터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이지만, 지속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키워나가면서 비즈니스적으로 해당 문제에 접근해볼 생각입니다. 올 3월에 '여운'이라는 여행 기록 서비스를 MVP 수준으로 출시할 계획이고 올 5월에는 더 다양한 기획에서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정식 출시할 생각입니다.
여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디자이너, 기획자와의 협업을 하는 태도와 자세였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 자신이 이전에는 협업을 위한 준비가 제대로 안된 개발자였던 것 같습니다. 기획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팀원들에게 잘못된 말투로 이야기함으로써 기분을 상하게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족함을 꾸준히 인지하고 개선하려고 하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팀 내에서 개발자로서는 가장 오랜 기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백엔드 개발자를 뽑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창업 팀에 합류하게 되면, 제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되겠구나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개발자로서 개발 팀을 구성해나가는 경험은 회사에서는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신기하면서도 즐거웠습니다.
블로그
블로그 글을 정말 요샌 열심히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동 중 혹은 회사 업무 중 잠깐의 자투리 시간이 나면 바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리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하나씩 글로 정리할 때마다 머릿 속에 해당 내용이 잘 정리되어 감을 느끼면서 더욱 열심히 작성하고 있습니다 ㅎㅎ 현재는 일 평균 60-70명의 사용자분들이 찾아주고 계신대요, 올해에는 더 많은 사용자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블로그 글의 퀄리티를 높이고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저축과 재테크
회사를 취업하면서 올해 안에 천만원을 모으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12월 31일 기준으로) 1100만원을 모으며, 해당 목표를 초과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꾸준히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투자했는데요, 투자한 자산에서 대략 10%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돈으로 책도 구매하고 복싱장을 끊기도 하는 등 제 자신에게 보상을 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하면서, 투자 해볼 생각입니다.
창업에 대한 비전
올 한해 제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던 컨텐츠는 'EO의 유니콘 하우스'였습니다. 사실 프로그래머로서 일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창업을 위한 발판을 삼기 위함이었는데요, EO의 영상들을 보며 그 열정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계획에는 창업을 위한 준비로서의 계획들도 차근차근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에선 다 다룰 수 없지만요.
자기계발과 독서
작년에 비해, 올 한 해 가장 부족했던 건 독서와 자기계발인 것 같습니다. 평일 중 대부분의 시간을 통근과 업무에 보내다보니, (집이 너무 멀어요..) 자는 시간도 늦어지고 운동도 게을리 하게 됐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올해에는 홈트를 늘리는 방향으로 운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작년에 습관화했던 새벽 기상, 새벽 운동, 독서 등등 많은 습관들을 놓치게 된 것 같아 아쉽습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뽑자면?
작년에 아이폰을 스스로 수리해보겠다고 배터리와 액정을 혼자 힘으로 교체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시간이 많이 소요됐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에는 안하려고 합니다. 핸드폰 배터리 교체까진 괜찮았는데요, 액정을 바꾸려고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느낌입니다. 잘못 수리해, 거의 일주일 간 핸드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래도 귀여운 수준의 시행착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무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블로그를 찾아주시고 글까지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모두들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작년보다 더 만족스러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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